착한 설거지, 다이소 황마 끈으로 수세미 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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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뜨개

착한 설거지, 다이소 황마 끈으로 수세미 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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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설거지, 다이소 황마 끈으로 수세미 뜨기


 



 

 


흔히 사용하는 수세미 실이라 불리는 아크릴 실과 폴리에스테르(반짝이 실) 실이 미세 플라스틱 검출 등으로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이들 수세미 실 말고도 생활용품이나 일상생활 시 친환경적이지 않거나 환경에 유해한 것들이 차고 넘침에도 수세미 실을 콕 집어 문제 삼는 건, 아마도 이들 수세미 실 홍보 문구에 ‘친환경’이라는 단어가 세트처럼 붙어 다니기 때문인 듯하다.

나 또한 아크릴 실 라벨 띠에 ‘친환경, 항균’이라고 쓰인 걸 보고 ‘그냥 그런가’ 보다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니까.

그럼 무슨 근거를 가지고 이들에게 ‘친환경’이라는 타이틀을 붙였을까?
우습게도 거품이 잘 나는 소재라 세제가 적게 소모되기 때문이라 한다.
물론 이것도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석유화학 제품인 이들 수세미 실에게 ‘ 친환경’ 제품이라는 타이틀은 과분하다 생각한다.

특히 미세 플라스틱 검출이라는 연구 결과까지 나온 마당이니 더더욱 그렇다.



 

다이소 황마 끈, 두 종류

 


환경주의자까지는 아니지만,
웬만하면 환경에 도움이 되는 소비활동을 하려는 편이다 .
그래서 문제점이 발견된 기존의 손뜨개 수세미를 좀 더 친환경적으로 뜰 수 없을까 하고 방법을 찾다보니,

마나 삼베와 같은 자연 소재를 사용해 수세미를 뜰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구하기 쉽고 구매평이 꽤 좋은 다이소 황마 끈으로 수세미를 떠 보기로 결정했다.

그리하여 오후에 다이소에 일삼아 들렸다.
황마 끈이 두 종류 있었는데,




다이소 황마 끈 정보)

한 개에 140m 짜리와 60m짜리 3개가 한세트인 제품 이렇게...두 종류.
가격은 동일하게 2000원.
made in china.


 

 


140m로 구매했다.
얼른 떠보고 싶어 집에 도착 하자마자 뜨개 삼매경에 풍덩 빠졌다.

 



황마 끈으로 뜰때 주의할 점

1. 촘촘히 뜨지말고 가능한 헐겁게 뜬다.
(물을 먹으면 황마 껍질이 다소 딱딱해져 촘촘하게 뜨면 설겆이 하기 수월하지 않다.)

2.바늘은 6mm 정도의 굵은 걸로 뜬다.



 

3.3mm 바늘로 원형을 떠봄, 사이즈 괜찮았음

 


뜨개질 후기

6호 코바늘로 구멍이 많이 뚫린 원형을 떠보았다.
질감은 당연히 뻣뻣하고 거친감이 강했으며, 탄력은 전혀없었다.
하지만 의외로 작업하기가 비교적 수월했다.
개인적으로 폴리에스테르 보다 더 쉬운 소재라 생각된다.
폴리는 코가 잘 안보여 감으로 작업한다 해도 눈의 피로도가 높은데, 황마 끈은 구멍이 코가 너무 잘보여 그 부분이 좋았다.
수세미로 잘 사용하기 위해 가능한 성글게 떠야 했으므로 뻣뻣하고 탄력없는 황마 끈의 단점도 크게 문제 되지는 않았다.


 

끊어진 황마 끈

 

문제점1)

 

단, 좀 약한건지 내가 힘이 너무 과했던건지
매직링을 모아 주려고 남은 끈을 당기다 그만 끈이 맥없이 끊어져 버렸다.
힘껏 힘으로 당겨도 실이 미동도 않아 있는 힘을 다했더니 그리 되었다.


이 문젠 매직링 안에 한길 긴뜨기 뜨면서 중간 중간 한 번씩 실을 미리 당겨 빼주면 무리없이 해결될 사항이다.


 

황마 수세미 완성

 

 

 

도안 정보

 

금방 뚝딱 하나 떴다.
도안은 지난 번 포스팅 했던 우슬초 아크릴사 수세미랑 같은 도안이다.

링크 남기니, 도안 필요하신 분은 참고 하시라.

 



친환경 수세미, 우슬초 아크릴 실 원형 수세미 뜨기, 내추럴 수세미 뜨기, 단면 수세미 뜨기 - https://booknknitting.tistory.com/m/25

 

친환경 수세미, 우슬초 아크릴 실 원형 수세미 뜨기, 내추럴 수세미 뜨기, 단면 수세미 뜨기

친환경 수세미, 우슬초 아크릴실 원형 수세미 뜨기, 내추럴 수세미 뜨기, 단면 수세미 뜨기 우슬초 아크릴 수세미 실은 처음 사용. 친환경 수세미실이라 하여 구매해 봤다. 보통 사용하는 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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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 2)


황마 수세미의 소소한 문제점이 또 있다.
작업시 잔여물이 많다.
이 먼지들을 무해하다 할 수 있을까?
국내산은 가루 날림이 덜 하다 하니 다쓰면 국내산을 찾아 봐야 겠다.

 

황마 수세미 거품

 



리얼 사용후기



완성하자 마자 바로 사용해 보았다.

일단 거품, 기대 이상이다.
설겆이도 할 만하다.
물이 묻자 편물이 촘촘해지는 느낌!

저녁 먹고 설겆이 해보니 세제 거의 안 써도 잘 됨.

거품 품은 프라이 팬도 문제없다. 기름 때도 너무 잘 지워진다.
단 물은 뜨겁게.

실이 굵어서 물이 안 빠지면 어쩌나 했는데 기존 뜨개 수세미보다 건조도 더 잘된다.



 

폴리-아크릴-황마 수세미 거품 비교

 

 손에 잡히는 느낌은 호빵 수세미(보라)가 안정적이 었고,

아크릴 사(카키)는 단면이라 손에 꽉 차는 느낌이 없어 불편, 헹굼용 수세미로 적합.
거품은 폴리(호빵)가 젤 풍부했다.

그에 비해 황마수세미(맨 앞 찐한 베이지)는 부피감 있었고

위의 둘에 비해서는 거품 정도나 부드러운 정도가 떨어졌지만, 사용함에 전혀 문제 없었다.

환경를 생각하는 착한 설겆이를 위해 감수할 수 있는 불편함이었다.

장점으로는
자연 소재라 친환경적,
그리고 황마라는 소재가 때가 덜 끼고, 잘 지워진다 점.



사용후,
꼭 짜서 걸어 말릴 것!!
일주일에 3회 이상 삶기.

기존에 사용하던 수세미 실이 많이 남아 있고
다양한 디자인을 표현하기 위해 폴리나 아크릴 실로 작업을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줄여 가겠다.


 

나뭇잎 황마 수세미

 


철지난 낙엽의 색을 닮은 황마 끈의 내츄럴함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나뭇잎 뜨기.

나뭇잎 황마 수세미 뜨기는 다음에 도안 포스팅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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