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늘 타원형 뜨기와 카드 지갑 뜨기
본문 바로가기

방구석 뜨개

코바늘 타원형 뜨기와 카드 지갑 뜨기

728x90

코바늘 타원형 뜨기와 카드 지갑 뜨기

 


타원형 뜨기는 원형  뜨기와 함께 활용도가 매우 높은 뜨기 기법이므로 코바늘 뜨기를 하시는 분들은 익혀둬야 할 필수 과정이다.

 

타원 뜨기가 원형 뜨기와 비슷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원형 뜨기가 코를 단마다 일정하게 늘려 가며 뜨는 기법이라면, 타원 뜨기는 직선으로 떠 나가다가 모서리 양 끝에서만 매 단마다 코를 늘리는 식이다.

그러므로 어떤 면에서는 원형 뜨기보다 훨씬 단순하다 할 수 있다.

타원 뜨기는 단독으로 덮개나 매트 등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가방이나 지갑, 바구니 등의 밑바닥으로 많이 사용된다.

 

 

 

 

 

만능 파우치 뜨는 중


타원형 뜨기 도안 및 방법

 

 

 

타원뜨기 도안과 1단 뜨기 예


원형 뜨기 중에서도 타원형으로 뜰 때는 사슬 뜨기로 기초 코를 잡아 사슬의 양쪽에서 코를 줍는다.

 

1. '기초코 + 기둥코 1코'만큼의 사슬을 뜨고, 기초 코의 맨 끝 코에 바늘을 넣어 사슬의 반코와 사슬 코 산을 주워서 짧은 뜨기를 뜬다.

 

2. 짧은 뜨기 1코를 뜬 후, 이어서 반코와 사슬코 산을 주워서 떠나간다.

 

3. 왼쪽 끝까지 떴다면, 이번에는 같은 자리에 짧은 뜨기를 2코 뜬다.

 

4. 기초코의 반대쪽에서도 코를 주워 뜬다. 기초 코의 남은 반은 반코를 주워서 실 끝을 함께 넣어가며 짧은 뜨기를 뜬다.

 

5. 반대코의 끝 코에는 짧은 뜨기를 2코 떠 넣는다.

 

6. 1단의 마무리에서는 첫 번째 코인 짧은 뜨기의 머리에 빼뜨기 한다.

 

2단부터

 

7. 기둥코인 사슬 1코를 뜨고, 6번과 같은 곳에 짧은 뜨기를 뜬다. (2코를 떠서 코를 늘린다.)

 

8. 뜨개 도안을 보면서 타원의 양쪽 끝에서 코를 늘려가며 한 바퀴를 뜨고, 단 마무리에서는 첫 번째 코인 짧은 뜨기의 머리에 빼뜨기 한다.

 

9. 3단도 같은 방법으로 뜬다.

 

 

이런 시기로 무한히 키워 나갈 수 있다.

 

 

 

 

 

 

카드 지갑은 여러 개 떠서 선물도 많이 했고 사용하던 걸 지인들에게 빼앗기기도(?) 했다.

사진의 핑크 카드 지갑은 여름 실로 뜬 여름 용인데 재택근무를 자주 하다 보니 지갑 사용할 일이 별로 없어 여름옷 입고 겨울을 났다.

 

산책 나갈 때, 가방 챙기기 싫어 폰 하나 달랑 들고 다니다 보니, 불편한 점들이 있어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의 미니 파우치를 만들어 보았다.

산뜻하게 봄을 맞이하고 싶었나 보다. 하늘색 바탕에 주황색 포인트가 화사하다.

산책할 때, 메모하는 작은 수첩과 몽당연필을 넣고 다니거나, 출근할 땐 카드 지갑과 현금 약간 넣어서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하려고 오픈형으로 떴다.

산책할 때 들고 다닐 수도 있게 끈을 달았다. 손목이 넉넉히 들어가게 끈을 길고 튼튼하게 이중으로 떴다.

요 끈은 그 외에도 아주 유용한데, 출근할 땐 찾기 편하게 참 장식처럼 가방 끈에 고정시킬 수 있다.

 

결과물이 상당히 마음에 드는데, 실은 이 아이도 망한 뜨개이다.

볼 줄 아는 분 눈에는 한눈에 들어왔을 텐데, 주황색 무늬를 한 코씩 넣을 때, 실 잇기를 잘못하여, 처음 세 단 정도의 주황색 무늬가 깔끔하게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나의 특이한 점은 이런 실수를 즐긴다는 것이다.그래서 잘 완성된 아이들은 남에게 선물로 주고, 내가 지닌 아이들은 거의가 다 첫 아이들, 여기저기 나의 실수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아이들이다. 그 못난 점이 내겐 너무 특별하고 이쁘다.

 

나는 망한 뜨개 애호가일지도 모르겠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