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 제주 여행 옷차림
어릴 때 국민학교 친구 몇몇과 40주년 기념으로 제주 여행.
전국구 모임이라 각자 출발.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일정.
여행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쓰인 건 날씨와 옷차림…
날씨 검색해 보니 낮 최고 기온이 16도에서 19도까지로 비교적 맑고 따뜻한 날씨여서 반팔 면티 두 개, 캐시미어 카디건, 니트 티셔츠, 경량 패딩 정도 두께의 점퍼 그리고 숄 겸용 스카프를 준비함.
1일 차: 반팔 면티 위에 니트 티셔츠, 경량 패딩 두께의 점퍼 입고, 얇은 코듀로이 바지 착장.
2일 차: 반팔 면티 위에 그레이 캐시미어 카디건, 경량 패딩 두께의 블랙 점퍼 입고, 스웨이드 바지 착장.
첫날 낮엔 약간 더워서 점퍼 벗고 다녔고,
둘째 날에도 점퍼 거의 벗고 다님.
티셔츠에 카디건 또는 니트 티셔츠 정도가 딱 좋은 날씨였음.
물론 우린 거의 차 안이나 카페 등 실내에 많이 머물렀다.
그걸 감안해도 바깥 날씨가 따뜻한 편이었고 바람도 적당하여 그 정도 옷차림이 딱 좋았다.
제주 도착 1일 차
공항에서 친구들 만나, 렌터카(스타렉스) 받아 타고, 점심 먹으러 감. 너무 배고파 사진 못 찍음. 전복 돌솥 비빔밥 먹음. 그럭저럭… 밑반찬이 아쉬웠다.
숙소 방향으로 이동하다가 들른 카페, “잔물결”이 대박.
분위기 무척이나 가을 가을했다. 제주의 감성 카페라 할 만했다. 일행들 모두 좋아함. 사진 무척이나 예쁘게 잘 나옴.


사진 찍기 삼매경에 빠졌다.
커피 맛도 굿!
감성 굿!!
모두가 좋아했던 힐링 공간이었다.
몇 년 만에 만나 편안하게 수다 떨었다.
우린 거의 2년에 한 번씩 만나는 것 같다.
못 온 친구도 2-3명 있다.
N은 얼마 전 도시락 프랜차이즈를 오픈해서 못 왔고, D는 전근을 앞두고 있어 못 왔다. M은 둘째 딸이 문제가 생겨 함께 못했다.





'퐁낭에 염'
숙소는 애월읍, 어음리에 위치한 '퐁낭에 염'을 독채로 사용하게 되었다.
백퍼 맘에 드는 곳이어서 다음에 제주 여행하면 다시 머물고 싶은 곳이었다.




숙소는
이 숙소가 마음에 쏙 든 이유
첫 번째, 청결!!!
구성은 방 4칸에 화장실 4,
양 옆, 사이드 방 2개는 화장실 딸렸고 침대 두 개씩 있는 트윈 베드. 한 칸은 온돌 2인실, 화장실 딸렸고, 거실 겸 주방, 세탁실 지나 2층 침대 각 두 개 있는 4인실만 화장실이 미포함. 거실 화장실 사용.
건물이 시골 양옥이라 소박하고 친근했음.
친척집에 놀러 온 기분도 들었음.
숙소 바로 앞에 커다란 팽나무가 있어 앉아서 마을 풍경 바라보며 머리 식히기 좋았고, 이곳에서 보는 석양이 괜찮았음.
무엇보다도 청소 상태가 무척 좋았다. 화장실도 청결했고 침구도 소박하지만 깨끗하고 편안했다. 전반적으로 깔끔해서 안심이 되는 곳이었다.








저녁에 숙소에 짐 풀고 마을 한 바퀴 돌며 구경함.
집 앞에 귤나무가 우리 동네 감나무처럼 대문 앞을 지키고 있었음.
마을에 연못도 있고, 이맘때 한창 자라고 있는 농작물도 어머니 보여 드리려고 담아봄.
우리 숙소 돌담에 다육이 이쁘게 자라고 있어 ‘어머나‘하며 좋아라 했는데, 마을 구경하다 보니 돌담마다 작업용 목장갑에 흙을 담아 다육이를 키워 돌담에 심어 놓은 걸 보고 마을에서 진행하고 있는 일종의 마을 사업이란 생각이 듦.
제주도 한라산이 보이는 시골 마을.
숙소 위 언덕에 올라서면 한라산도, 비양도도 다 보임.
저녁에 두 명이 뒤늦게 합류.
퇴근 후 오느라 애썼네.
난 연차 썼지.
저녁 먹기 위해 숙소 근처 흑돼지집 검색해서 갔는데, 유명한 맛집이었음. “봉성식당”
연예인 사인이 벽 한 면을 다 차지하고 있었음.
백퍼 만족스러운 집이었음.
일단 실내 분위기가 편안했음. 포장마차 같기도 하면서 실내와 야외 분위기를 모두 누릴 수 있어 좋았음.
고기 정말 맛있었고, 함께 곁들인 밑반찬들도 다양하고 모두 만족스러웠음.
사재가 아니라 직접 다 만드신 음식들이어서 안심하고 맛나게 먹음.
국수나 된장찌개 같은 식사류도 손색없이 맛있었음.





배불리 먹고, 숙소에서의 2차를 위해 바로 옆 세븐일레븐에서 맥주랑 안주 사들고 귀가.
비교적 일찍 잠자리에 듦. 1시쯤.
술도 안 취하고 잠도 푹 잤음.
혹시 체질이 제주!!!
2일 차



아침 산책을 하려고 숙소 뒤 언덕길로 올라가는데 마침 한라산을 배경으로 해가 뜨고 있었다.
구름이 조금 끼었는데 그 사이로 해가 온전히 드러나더니 잠시 후 구름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운 좋게도 나 혼자서 온전한 해돋이를 보았다.
기분 좋게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
9시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라는 회장의 명을 받았다.
모닝커피 겸 브런치로 오늘을 시작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커피 마시러 가는 길에 억새밭이 있어서 잠깐 내려 포토 타임을 가졌다.
웃고 장난치고 어린 시절로 돌아가 실컷 웃어제 끼며 사진 찍기 놀이를 했다.
이후로도 억새를 계속 만났다.
가을 감성이 샘솟는 곳이었다.
제주 대형 베이커리 카페 '제주당'











제주 애월읍에 위치한 대형 카페, 제주당.
로컬 식재료를 주로 사용한다고 한다. 재밌는 모양의 빵이 많이 있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곁들여서 시그니처 제품 몇 개랑 야채 모양의 빵 몇 개를 담아 나눠 먹었다.
특별히 맛에 대해 할 말은 없지만 제주 여행 중이라면 한 번쯤 들러봐도 좋을 것 같은 곳이다.
빵으로 배를 채운 터라 늦은 점심을 먹기 전에 제주 돌 문화 공원에 들려 산책을 하기로 했다.
처음 와 봤는데 맘에 든다. 꼭 와 보시라 권한다.
부지가 넓어서 산책하기 좋고 사진 찍을 곳도 많다. 깨끗하게 잘 정비가 되어 있어 안전하면서도 편안한 곳이었다.
우거진 숲길도 있고 광활한 공원도 있고 민속 주택도 있고, 넘치는 물고 있고, 무엇보다도 제주의 돌로 이루어진 공간들이 장관이라 고요하게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다.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도 있다.











뒷짐 지고 걷는 친구 셋의 폼이 닮아서 찍었는데 오늘의 사진으로 뽑혔다.
이 사진 한 장으로 한참을 웃고 떠들며 재밌게 놀았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달려 함덕 해수욕장 도착.
소품샵이 보여 들어가 보았다.
내 취향의 이쁜 아가들이 가득가득!!
귤이랑 동백을 모티브로 한 상품들이 많았다.
귤이랑 동백 디자인의 카드 지갑이랑 동전 지갑, 그리고 동백 팔찌, 귤 메모지 등등 깜찍한 소품 몇 개를 집어왔다.
메모지 빼고 모두 선물.


해수욕장 근처에서 해물탕 먹었음.
재료 신선했지만 맛은 그럭저럭.
주인인 듯한 아주머니가 직원 아주머니께 딱딱하게 이것저것 잔소리를 해대서 불편하게 식사했음.
아주머니가 일한 지 얼마 안 된 모양인데... 주인아주머니 목소리 자체가 좀 칼칼하고 말투가 공격적이었음.

푸르고 깨끗한 동해 바다를 매일 보고 사는지라 별 감흥은 없었지만, 모래가 무척이나 세세하고 부드러웠던 게 특이했음.
동해 바다 최고다!
바닷가에서 놀다가
제주에 왔으니 귤농장을 방문하여 지인들께 선물도 하고 집에도 부치기 위해 농장에 감.
한창 수확기라 귤의 맛이 농익고 달았다.
이번에 못 온 친구들에게도 보내고 집에도 보내고 지인들께 선물도 하고.... 그렇게 주소와 전화번호를 남기고 귤 한 바구니 얻어서 왔다. 인심 좋은 곳이었다. 일 년에 두 번만 농약을 친다고 하고 실제로 맛이 좋아 명함을 받아왔다. 또 시켜 먹으려고,

시간 너무 잘 간다.
가보고 싶은 소품삽이랑 카페가 있었는데 시간이 안되어 정말 가고 싶었던 소품샵 한 곳에 들렸다.
'집의 기록'
에르타르트가 맛있다는데 너무 늦게 와버려 솔드아웃.
달걀롤 과자 한 봉지 샀다. 그리고 호피 무늬 빅백도 하나 챙겼다.
요즘 이 가방만 들고 다니다.
계절감도 맞고 사이즈가 편해서 잘 들고 다닌다. 잘 산 것 같다.


저녁 먹기 전에 시간이 남아 곽지 해변에 있는 소박한 카페에서 석양을 바라보았다.
카페에 우리 일행만 있어 편안하게 머물렀다.
이곳 해변에서 바라본 석양이 아련하게 좋았다.
여행 마지막 날답게 차분한 마음이 들게 하는 풍경이었다.

제주 갈치를 먹기 위해 소개받아 간 곳, '암행어사'
젊은 사장님이 친절하셨고, 전반적으로 서비스가 좋아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었다.
음식 맛은 그럭저럭, 가격 대비 재방문은 좀...




저녁 먹고, 어제 맥주 구입했던 숙소 근처 세븐 일레븐에서 또 주류랑 안주 몇 가지 사서 우리의 아늑한 숙소로 돌아갔다.
두 번째 날엔 잠이 오지 않아 룸메이트, h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아침이 다 되어 잠깐 눈을 붙였다.
3일 차
마지막 날, 나이가 드니 잠이 없어졌는지 다들 일찍들 기상을 해 있다. 두 시간도 못 잤는데 일찍 눈이 떠진 나도 어제 제주당에서 사 온 브레드를 접시에 커팅해 두고 간단한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농장에서 얻어 온 달콤한 귤과 우유, 주스, 빵으로 시장기를 달래고, 9시쯤 마지막 식사를 위해 달렸다.
간단하게 먹자고 검색해 온 보말 톳 칼국수집.
성공이었다.
난 전복죽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옆에 앉은 친구의 보말 톳 칼국수도 조금 얻어먹었는데 면발은 내 스타일 아니었고 국물은 좋았다.
친구들 반응이 거의 긍정적인 걸 보니 음식맛이 좋은 집인 듯했다.
원룸촌인 듯한 주택가 상가에 위치하 '돌담 할머니 보말 톳 칼국수'
다음에 다시 오고 싶은 곳이었다.
다행이다. 제주에서의 마지막 식사가 성공적이어서.



오후 1시 30분 전후로 예약된 전국구 우리 일행의 비행기 출발 시간을 기다리기 위해 공항 근처 해변 카페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할 일이 사진 찍는 일밖에 없어 다시 사진 찍고 소소하게 이야기 나누며 쉬었다.


헤어질 시간이 임박하여 마지막으로 해변을 걷다가 촌스럽게 단체 사진도 찍었다.
지나가는 아저씨가 찍어주었는데 유쾌한 사나이 었다.

다들 건강하게, 하는 일 열심히 잘하다가 보자.
애써 준 회장, 총무 덕분에 편안하게 잘 쉬었다.
허물없는 친구들과 함께 한 시간이라 불편함 없이 있는 그대로의 나로 잘 지내다 온 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제주 날씨가 다 도와준 아름다운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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