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남는 장사한 날 같은 착각이 드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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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너머에서

뭔가 남는 장사한 날 같은 착각이 드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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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만에 쉰다.
며칠 전 일본 여행 다녀온 덕이 씨가 내 선물을 따로 챙겨준 것에 대한 고마움과 나의 여행과 그녀의 여행 일정이 연이어 이어진 바람에 10일 만에 만났는데 그마저 업무상 서로 바빠서 제대로 인사도 못 나눈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려 약속을 잡았다.
마침 그녀와 휴무일이 겹치길래 줄 것도 있고 하여 자고 있는 그녀를 그녀의 동네에서 차로 2,3분 거리에 있는 바우 카페로 불러냈다.

세수만 겨우 했다고 찡찡대는 그녀..
세수한 후, 로션 하나 바르고도 잘만 다니는 나.
스타일이 꽤 다른 우리인데, 어쩌다 회사 동료로 가깝게 챙겨주는 사이가 되었다.
아마도 둘 다 퍼주는 걸 즐기는 스타일이어서 주고받다 정이 든 모양이다.
서로의 여행 이야기,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다 두어 시간 만에 헤어졌다.
하루 쉬는지라 할 일들이 많기도 하고 그 정도면 회포를 풀기엔 충분한 시간이라는 생각이다.


10시 오픈인 카페 바우에 내가 첫손님이었다.
정겹고도 아늑한 공간이다.
덕이 씨 도착 전에 혼자 좀 놀려했는데 화장 못하고 세수만 한 그녀가 생각보다 금방 등장했다.
혼자만의 고요를 누릴 새도 없이 말이다.


언니가 선물로 들어온 홍삼액을 우리 먹으라고 보냈는데,
어머닌 당뇨 때문에 안 드시는 게 더 이롭고(의사 선생님 소견), 난 건강식품 기피자라 우리 집에서 무용한 것이 되어버렸다.
삼분의 이는 당근마켓에 팔고 남은 삼분의 일은 덕이 씨에게 주었다.
어차피 공짜로 얻은 것으로 용돈도 벌고 인심도 썼으니 난 작은 횡재를 한 것이다.

덕이 씨랑 헤어지고 울 동네 작은 도서관에 갔다. 오랜만에.
관리자 분이 안 바뀌고 12월까지 계시게 된 모양이다.
11월까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얼굴 보니 참 반가웠다.
작년에 이곳에 자격증 시험 준비하러 다니다가 친하게 지내게 된 분이다.
내가 먼저 간식 나눠 주다가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
선아…
그동안 이름도 모르고 만나면 서로 반기며 간식 나눠 먹고 소소한 얘기 나누고 그랬는데 오늘 전화받으며 “.. 도서관 … 선아입니다” 하는 걸 듣고서야 그녀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맛있고도 고급진 차 한잔 얻어 마셨다. 맛있는 과자도 얻어먹었다.
나도 덕이 씨가 준 곤약 젤리를 그녀의 책상에 살며시 두고 내 자리로 갔다.
12월이 다 가기 전에 좀 자주 들려야지 다짐하며 책장을 넘겼다.


도서관에서 나와 집에 들러 빨래 널고 바로 st.saint 호텔로 갔다.
어제부터 사우나 회원권에 관련된 행사를 한다고 하여 기다리던 참이었다.
행사 기간 내에 3개월 끊으면 한 달 더 챙겨준다기에 명심하고 있다가 등록하러 왔다.
저번 시즌에 행사 이틀 전에 등록했다가 혜택을 못 받았던 아픔을 이번에 만회했다.
아싸! 정말 기분이 좋다.
사우나 한 달 쉬었더니 피부에서 너무 티 난다.
다시 광택 나는 피부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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